노키아 출신 인력이 설립한 핀란드 스마트폰 업체 욜라(Jolla)가 자체 운용체계(OS)인 세일피쉬(sailfish) 기반 스마트폰을 오는 10월 출시한다고 컴퓨터월드가 21일 보도했다.
이 스마트폰은 4.5인치 화면과 듀얼 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욜라만의 독특한 소프트웨어,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8로 갈아타면서 버림받은 미고(MeeGO) OS를 개선해 세일피쉬를 만들었다.
3G뿐 아니라 국가에 따라 4G 이동통신도 지원한다. 16기가바이트 저장 용량을 제공하며 SD카드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교체식이다. `백플레이트`로 불리는 배터리 커버를 교체해 사용자 취향에 따라 색깔을 바꿀 수 있다. 가격은 399유로(약 57만원)다.
욜라의 가장 큰 장점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OS의 80%를 점유했다. 그만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구글이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욜라는 하드웨어보다는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춰 타 OS와 경쟁할 방침이다. 마크 딜론 욜라 CEO는 “우리 스마트폰은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해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여러 작업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기능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욜라는 2011년 노키아를 나온 미고 OS팀 70명이 160억원 자본금으로 만든 회사다. 노키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사진과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