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식 출시를 앞둔 타이젠 진영이 킬러 앱 확충에 나섰다. 리눅스파운데이션은 22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언스퀘어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생태계 확대에 집중한다.
제3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자리를 노리는 타이젠은 행사에서 첫 상용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 전문 미디어 삼모바일은 이 행사에서 `타이젠 2.1(코드명 넥타린)`이 베일을 벗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젠2.1은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타이젠폰에 쓰일 최종 버전이다. 일본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는 3분기 중 타이젠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스마트폰 `GT-i8805(레드우드)`와 보급형 `GT-i8800(멜리우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타이젠폰 출격을 앞두고 주요 개발사들이 생태계 참여를 선언했다. 미국 동영상 검색 엔진 블링스(Blinkx)는 22일 타이젠용 블링스 앱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블링스는 타이젠 앱 개발자를 위해 HTML5 비디오 플레이어 소스코드도 공개한다. 보안 기업 악산테크놀로지스는 타이젠 보안 위협을 막는 `악산 엔슈어IT` 앱을 내놓는다. 타이젠 앱 위변조와 악성코드 공격을 막는 역할이다.
안드로이드 오피스 시장 1위 기업인 인프라웨어도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프라웨어가 안드로이드 앱을 타이젠 앱으로 변환하는 `폴라리스 앱 제너레이터(PGA)`를 공개하며 타이젠에 힘을 보탠다고 보도했다. PAG는 타이젠 OS를 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타이젠용 앱을 따로 개발하지 않고 기존 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할 수 있어 개발 부담을 줄인다. 인프라웨어는 타이젠에 맞게 게임을 변환하고 퍼블리싱하는 `타이젠 앱 퍼블리싱` 서비스도 시작한다.
타이젠 진영은 세계 1위 휴대폰 기업 삼성전자와 3위 화웨이는 물론이고 인텔, NEC, 파나소닉, 후지쯔, SK텔레콤,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KT 등이 참여한다. 타이젠폰은 안드로이드·iOS와 달리 동그란 아이콘 형태 사용자환경(UI)이 특징이다. 앱이 어느 정도 실행됐는지 볼 수 있게 화면 중앙에 초록색 진행 줄이 표시된다.
타이젠 현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