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31>카카오 게임 대세는 김준현? 아직까진…

[스마트 앱 랭킹]<31>카카오 게임 대세는 김준현? 아직까진…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가 5월 넷째 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앱 점유율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게임 앱 이용 행태 변화를 알아본다.

먼저 무료 게임 차트를 살펴보면,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의 앱이 모두 카카오 게임으로 채워졌다. 이는 4월 둘째주부터 유지된 현상으로, 그 중에서도 애니팡은 11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 앱 랭킹]<31>카카오 게임 대세는 김준현? 아직까진…

2위와 3위는 쿠키런과 윈드러너다. 러닝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순위도 꾸준하다. 먼저 출시된 윈드러너의 DAU는 카카오 게임(모바일 게임) 생태계의 특성에 따라 점차 하락세다. 쿠키런도 조금씩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170만대의 건재한 DAU를 유지하고 있다.

두 게임은 최근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권 내에 들어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5위권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음의 방증에 다름 아니다.

차트변화로는 다함께 차차차가 한 단계 하락하며 다함께 퐁퐁퐁과 자리를 바꿨다. 다함께 차차차는 전 주 120만 DAU에서 10만 정도가 빠져 110만 DAU를 기록했다. 점차 커지는 하락폭을 고려할 때, 차주에는 6위권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김준현의 공기놀이는 무려 34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8위에 안착했다. 출시 초기 돌풍을 일으키며 높은 다운로드를 기록, 구글 플레이 전체 순위에서도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5%대의 낮은 설치율을 보이고 있어,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순위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공기놀이의 약진으로 아이러브커피, 우파루마운틴, 날아라 팬더 비행단 등은 일제히 1계단씩 하락했다.

[스마트 앱 랭킹]<31>카카오 게임 대세는 김준현? 아직까진…

유료 게임 차트는 순위 변동이 심한 편이다. 첫 번째 요인은 가격 할인이다. 수시로 행해지는 앱 할인은 곧 바로 구매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이는 앱 방문자 지표인 DAU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료 앱의 경우 구입하지 않은 앱은 설치할 수도, 실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인은 DAU 자체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절대 수치가 미미한 앱의 DAU는 작은 변화에도 자잘한 순위 변동으로 이어진다. 이는 카카오 게임이나 부분 유료화를 기본으로 한 게임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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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차트를 살펴보면, 마인크래프트 포켓에디션이 압도적인 우위로 1위 자리를 꾸준히 수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유료 게임계의 애니팡이라 할 만하다. DAU도 압도적이다. 앱랭커의 차트에서는 2위 앱보다도 10배 이상 높은 방문자수를 기록 중이다. 마인크래프트는 현재 구글 플레이 전체 유료 앱 1위이기도 한데, 6,420원의 상대적으로 고가인 앱임에도 꾸준히 구매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위부터의 순위는 다루지 않는다. DAU 자체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apk 파일을 이용한 불법 이용 등 실제 구매와 무관한 게임 앱이 포함되어 이용량에 기준한 순위는 의미가 없다. 차라리 구글 플레이의 유료 앱 순위를 참고하는 것이 낫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