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구글. 세계 최고의 복지와 급여, 자유로운 기업 문화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진정한 `신의 직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직원이 아닌 인턴은 어떨까. 4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인턴을 마친 로한 샤의 사례를 들어 `어메이징`한 구글 인턴 생활을 소개했다.
일리노이 주립대에 재학 중인 로한 샤는 올 초 구글에서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구글이 미국에서 채용하는 인턴은 한해 1500명. 지원자는 4만명에 이른다. 서류 통과조차 쉽지 않은 상황. 샤는 뛰어난 외국어능력과 봉사 활동, 안드로이드 앱 제작 경험 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45분간 진행되는 인터뷰는 응시자의 기술적 소양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샤는 “자신의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친 샤는 1월 말 드디어 인턴 선발 소식을 들었다. 그는 안드로이드부서로 배치됐다. 인턴이 되면 거주지와 식사, 통근비를 회사가 제공한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인턴 친구도 만날 수 있다. 샤는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인턴을 룸메이트로 만났다.
구글 인턴 급여는 입이 `딱` 벌어지는 정도다. 웬만한 회사 정규직보다 많다. 구글 인턴 평균 연봉은 6만8136달러(약 7600만원)다.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샤는 “웬만한 건 회사에서 다 줘 돈을 쓸 데가 없다”고 말했다. 복지도 정규직과 같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운동시설, 세탁소는 물론이고 마사지 서비스 모두가 무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과 고급 보트 여행도 회사가 제공한다.
인턴은 어떤 일을 할까. 복사하고 팩스나 보내는 잡일이 아니다.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프로젝트 그룹에는 인턴을 관리하는 멘토가 있어 언제든 필요한 조언을 얻는다. 샤가 투입된 지메일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구글의 기밀 사항이었다.
인턴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건 뛰어난 선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샤는 “구글의 모든 직원들은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뛰어나다”며 “구글 최고의 자산은 바로 사람”이라고 말했다.
구글 인턴의 최대 장점은 정규직 채용에 우선순위를 받는다는 것이다. 구글 인사담당자는 “인력이 필요할 때 인턴 출신을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도 상시·수시로 인턴을 선발한다. 매해 15~20명을 채용하며 구글 정직원과 동등한 복지를 제공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