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볼만한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 앵두야 연애하자

충무로 최고 기대주 김수현이 열연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등에 업고 6월 초 극장가를 휩쓸 조짐이다.

5일 전국에 개봉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4일 벌써 예매점유율 80%를 훌쩍 넘어섰다. 예매관객수만 20만명에 육박한다.

[현충일 볼만한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 앵두야 연애하자

이 같은 수치는 이전까지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도둑들`을 능가하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안방극장을 휩쓴 김수현이 스크린까지 장악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힐지 주목받고 있다. 여성 예매비중이 70%를 넘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김수현의 `누나팬`들이 그의 첫 스크린 흥행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름으로 웹툰 흥행사를 다시 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김수현 주연의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멀티 흥행 콘텐츠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멋진 남자 배우의 열연도 남의 이야기라고 느끼는 여성이라면 자기 이야기일 수도 있는 영화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다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6일 개봉하는 `앵두야, 연애하자` 바로 그것이다.

정하린 감독이 철저히 여성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류현경이 앵두 역을 맡아 톡톡튀는 열연을 펼쳤고, 하시은, 장기화, 한송희 등이 함께 출연한다.

앵두는 부모님의 로또 1등 소식을 바람 피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고하는 날 듣는다. 부모님은 당첨금으로 무작정 세계 일주를 떠나고, 앵두는 빈 집으로 절친들을 불러 모아 꿈에 그리던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번번이 신춘문예에 낙방하는 작가지망생 앵두, 별다른 꿈도 없이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화려한 남성편력의 소유자 소영, 일에 치이고 또 일에 치여 눈 코 뜰 새 없는 윤진, 그리고 짝사랑 전문 모태솔로 나은 까지. 완전히 다른 성격의 친구들이 서로 부대끼며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누구의 삶이든 죽을 때까지 성장통을 앓아가는 과정이란 것을 깨닫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