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애플이 WWDC 행사에서 보여준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은 베타버전 배포와 함께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제품의 8분의 1에 불과한 디자인에 획기적인 성능을 구현한 차세대 맥 프로도 선보였다.
WWDC의 볼거리는 제품만이 아니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아이폰, 아이패드, 맥용 앱을 선정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시상한다. 올해엔 어떤 앱들이 애플의 선택을 받았을까?
WWF 투게더(WWF Together)
WWF 투게더는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ldlife Fund)이 서비스하는 아이패드 전용 무료앱으로, 팬더와 호랑이, 코끼리 등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과 일러스트 등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프로크리에이트는 아이패드 전용 드로잉 앱이다. 48종류의 브러쉬와 레이어 기능 등을 제공해 아이패드를 이용한 그림 작업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용자에 따라 포토샵 등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을 구현할 수 있어 전문가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은 앱이다. 완성된 작품은 다른 미디어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배드랜드(Badland)
프로그마인드(FROGMIND)가 개발한 배드랜드는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동화같이 느껴지는 몽환적 분위기와 간단한 조작법으로 손쉽게 적응할 수 있는 쉬운 게임성이 특징이다. 세심하게 적용한 물리 효과와 잘 어울리는 사운드가 몰입감을 높인다. 총 50단계로 구성된 이 게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앱으로 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야후! 날씨(Yahoo! Weather)
무료 아이폰앱인 야후! 날씨도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내 위치와 날씨에 기반해 바뀌는 배경화면이 감성을 더한다. 날씨 정보도 상세히 제공된다. 시간별 날씨와 주간 날씨 등을 알 수 있으며, 지도를 확대해 풍속, 온도 등 자세한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국가언어 지원으로 한국어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
레터프레스(Letterpress)
영어 단어를 이용해 대전하는 게임 앱이다. 공격과 방어가 오가는 전략형 게임으로, 알파벳에 익숙하지 않다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리디큐러스 피싱(Ridiculous Fishing)
블램비어(Vlambeer)가 2010년 개발한 게임을 iOS용으로 새롭게 내놨다. 레트로 스타일의 깔끔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바닷속 다양한 물고기를 사냥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유니버셜 앱으로, 가격은 2.99달러다.
스카이 겜블러 : 스톰 레이더스(Sky Gamblers: Storm Raiders)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비행 액션 게임이다. 고해상도의 뛰어난 그래픽 화면으로 전쟁의 배경이 되는 다양한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온라인을 바탕으로 친구들과 함께 세계 대전 속 고공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이 앱은 유니버셜 버전으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코다 2(Coda 2)
코다 2는 패닉(Panic)사가 개발한 맥 OS 전용 웹 코딩 앱이다. 뛰어난 편의성과 깔끔한 UI로 맥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에 호평 받은 코다의 후속 버전이다. 현재 7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에버노트(Evernote)
기종을 넘나들며 메모앱의 최강자로 군림한 에버노트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뉴욕 타임스의 `Must Have App Top 10`에도 선정된 바 있는 상당히 유명한 콘텐츠다. 사용하는 장치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 및 공유 할 수 있으며, 음성 메모와 사진 캡쳐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PC와 손쉽게 동기화 및 연동이 가능해, 어떤 기기에서든 자신의 자료를 보관하고 찾을 수 있다.
피니시(Finish)
피니시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 일 관리 앱이다. 깔끔한 UI와 쉬운 설정방법 덕분에 간편한 스케쥴 관리가 가능하다. 단기별, 중·장기별 할 일에 따라 기간별 투 두 리스트(To Do List)를 작성할 수 있어 유용하다.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모자이크(Mosaic.io)
MIT 공대생이 개발한 이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복수의 iOS 기기를 연결해 하나의 사진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 각 기기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멋진 이미지가 탄생한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