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애플 아이폰5를 직접 비난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노키아 광고는 지난달 출시한 자사 새 스마트폰 `루미아925`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는 자정을 넘긴 시각 루미아925를 손에 쥔 주인공 앞에 아이폰5를 든 수많은 좀비들이 나타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겁에 질린 주인공에게 좀비들이 아이폰5 카메라의 후면 LED 플래시를 터트리며 다가온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얼굴이 새하얗게 보이거나 눈동자가 빨갛게 나오는 `적목현상`의 부작용을 좀비로 표현했다. 다행히 주인공은 루미아925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좀비가 되지 않는다. 광고 말미에 노키아는 “어떤 불빛 아래서도 사진이 잘 나와야 좋은 카메라”라는 문구를 달았다.
노키아 독일 지사에서 제작된 이 광고는 루미아925보다 아이폰5를 화면에 더 오래 노출했다. 이 회사는 소셜미디어 채널이나 회사 공식 블로그에도 루미아925에 대한 광고 멘트를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루미아925는 내달 11일 출시할 `노키아EOS`의 예고편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노키아EOS는 DSLR 카메라에 쓰이는 칼자이스 렌즈를 사용하는 등 광학기술에 상당히 공을 들인 노키아의 야심작이다. 루미아925 역시 870만 화소의 퓨어뷰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노키아EOS는 무려 4100만 화소의 사양을 자랑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