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제 사회는 상반기 몰아닥친 `에드워드 스노든 태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스노든은 6월 초 미 국가안보국(NSA)이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한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세계를 뒤흔들었다.
하반기에도 여파는 지속된다. 스노든이 에콰도르로 망명을 꾀하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 에콰도르 간 외교 분쟁이 시작됐다. 스노든은 추가폭로도 예고했다. 이미 중국은 스노든 폭로를 바탕으로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 이동통신사와 대학에 사이버 공격을 자행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 일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하반기 IT 시장 최대 관심사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다. 애플은 3분기 중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폰5S는 기존 아이폰5와 외관 디자인을 같지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이 향상되고 사용자환경이 완전히 바뀐 `iOS7`을 쓴다. 아이패드 미니 후속버전이 해상도를 높일지도 관심사다.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도 예상된다. 외신은 애플이 연말 `스마트와치`를 선보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두 등도 입는 컴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대형 인수합병(M&A)도 계속된다. 야후는 상반기 뉴스 요약 앱 `섬리`에 이어 10억달러(약1조2000억원)에 `텀블러`를 인수했다. 야후는 동영상스트리밍 기업 `훌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소프트뱅크는 216억달러(약 24조8700억원)에 미국 3위 통신사 스트린트 넥스텔을, 구글은 이스라엘 지리정보서비스기업 웨이즈를 인수했다. 모바일 시장판도 변화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M&A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IT 기업 간 대형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4G 시장도 개화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최대 규모 LTE-TDD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 들어갔다. 세계 네트워크 장비기업들이 최대 중국 시장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PC시장 종말도 현실로 다가왔다.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9% 하락했다. 20년 만에 출하량이 가장 크게 줄었다.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애플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등이 스마트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PC 업계가 회생 기회를 만들지 주목된다.
※하반기 글로벌 이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