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도 모으면 태산을 만든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보태 만들어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킥스타터`는 아이디와 자금 사이 가교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동안 킥스타터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중 펀딩 규모와 시장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3개의 대작들을 선별해 소개했다.
킥스타터에 올라오는 아이디어는 만화, 영화, 음반, 공연, 출판, 사진전, 게임 제작, 문구류, IT 기기 등 다양하다. 지난해 킥스타터에 올라온 1만8109개 프로젝트가 목표 금액을 모았고, 그중 17개는 1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페블의 스마트워치다. 페블 스마트워치는 1000만달러(약 112억원) 가량을 모금해 제작됐다. 이 제품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과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되며 메시지나 전화가 왔을 때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3D 프린터 `더 폼1`은 학교나 연구실,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예산 걱정을 덜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제작한 폼연구실은 킥스타터에 의뢰해 총 300만달러의 제작비용을 지원받았다.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천체 망원경 `ARKYD`는 150만달러의 모금을 거쳐 제작됐다. 이 제품은 후원자들이 직접 조작해 자신만의 우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의 인기기 높아지면서 제작팀은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99달러짜리 초저가 콘솔 게임기기로 최근 시장에 출시된 `오우야` 역시 킥스타터 프로젝트의 결과다. 오우야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작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콘솔 기기를 선호하는 게임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영화도 있다. 영화 `더 베로니카 마스`는 애초 TV 드라마로 제작됐던 작품을 영화화했다. 이 프로젝트는 570만달러의 펀딩을 받으며 킥스타터 내에서 펀딩 규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후드 티셔츠와 일러스트 장식품, 오케스트라 앨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