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니컬, PC 역할까지 해내는 슈퍼 스마트폰 개발

한 대의 단말기에 PC와 스마트폰 기능 모두 담아

PC 역할까지 해낼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슈퍼 스마트폰이 곧 등장한다. 성사 가능성은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 있지만 한 대의 단말기에 PC와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담겠다는 발상이 이채롭다.

캐노니컬, PC 역할까지 해내는 슈퍼 스마트폰 개발

영국 리눅스 솔루션 업체 캐노니컬(www.canonical.com)은 23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 최고 성능 스마트폰 제작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공고를 올렸다.

캐노니컬이 공개한 슈퍼 스마트폰은 `우분투 에지(Ubuntu Edge)`다.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이 리눅스 일종인 우분투와 안드로이드를 운용체계(OS)로 함께 사용한다. 모니터를 연결하면 리눅스 PC처럼 쓰고, 들고 다닐 때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변신한다.

하드웨어 특징은 단연 메모리다. 작업을 돕는 램이 4GB다. 현재 가장 비싼 스마트폰 램이 2GB 수준이다. 저장 공간인 낸드플래시메모리는 더 방대하다. 최신 스마트폰이 32GB 정도인데 우분투 에지는 무려 128GB에 달한다. 각종 데이터를 저장해 들고 다니면서 노트북처럼 쓰기에 손색없도록 메모리를 늘렸다.

스마트폰 관점에서 본 하드웨어는 평범하다. 1280×720 해상도의 4.5인치 디스플레이에 멀티 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갖췄다.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LTE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GPS를 지원한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에지를 F1 자동차에 비유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 산업에서 F1이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듯이 우분투 에지 역시 모바일 기술의 집합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산하지 않고 소량 생산할 방침이다.

자금은 인터넷으로 투자 받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다. 목표 금액은 3200만달러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펀딩 단위는 20달러부터 8만달러까지 다양하다. 830달러를 내면 우분투 에지를 한 대 보내준다. 1만달러면 최초 생산 50대 이내에 들어가는 제품을 가질 권리를 부여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