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 4K TV 1000달러 벽 깼다…미국 시장에서 삼성·LG와 경쟁 불가피

중국 TCL, 4K UHD TV 111만원에 판매

세계 3위 TV기업 TCL이 4K UHD TV 시장에서 1000달러 벽을 깼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4K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가운데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TV 격전지에서 펼쳐질 한중일 4K TV 전쟁이 시작됐다.

中 TCL, 4K TV 1000달러 벽 깼다…미국 시장에서 삼성·LG와 경쟁 불가피

中 TCL, 4K TV 1000달러 벽 깼다…미국 시장에서 삼성·LG와 경쟁 불가피

컴퓨터월드와 엔가젯 등 외신은 중국 TCL이 오는 9월 미국에서 50인치 4K UHD TV `7E504D`를 999달러(111만원)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삼성과 LG, 소니와 경쟁하는 중국 TV업계 선두 기업이 경쟁사 제품 5분의 1에 불과한 4K TV를 내놨다. 미국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LED를 백라이트로 쓰고 500만:1 동적 명암비 기반 120㎐ 클리어모션(움직이는 영상을 깨끗한 화질로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5500달러부터 시작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내 4K TV 예약 개시 며칠이 지나지 않아 나온 발표인 만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폴오도반 가트너 소비재가전 애널리스트는 “지금껏 접해본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공식 가격이 미국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0달러를 깨면서 가격 전쟁 도화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부터 미국에서 55·65인치 4K TV `F9000` 시리즈를 5499·7499달러(610·833만원)에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미국 예약 구매자는 8월 초 제품을 받는다. LG전자도 지난주 미국에서 55·65인치 4K TV `LA9700`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6999·7999달러(777·888만원)다.

앞서 미국 시장에 보급형 4K TV를 줄줄이 출시한 일본 TV 기업도 가격대는 유사하다. 가장 먼저 나선 소니는 지난 4월 미국에 55·65인치 4K TV를 4999·6999달러(555·777만원)에 판매 중이다. 중국 세이키가 1499달러(166만원) 파격가로 미국 시장에 4K TV를 내놓은 바 있지만 TCL은 지난해 1500만대 TV를 판매한 세계 TV 시장의 3위권 플레이어란 점에서 파급력은 다르다.

세계 TV 판매 1~4위 기업 4K TV 크기와 가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