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LG전자 `G2`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각은 호평이 주류를 이루지만 아쉬움도 나왔다. 8일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 등 미국 4대 통신사가 G2 판매를 발표한 가운데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현지 주요 언론이 다양한 평가를 내놨다.
화면이 커졌지만 얇은 베젤과 후면으로 간 버튼 덕에 안정적 그립감을 주고 한 손 조작이 편해졌다는 호평이 가장 많았다.
기가옴은 “최근 출시된 모토X, 삼성전자 갤럭시S4 중 가장 큰 사이즈”라면서도 “지금껏 쥐어본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 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편안하게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고 찬사를 보냈다. 타임도 “(후면 버튼으로) 남는 손가락을 잘 활용할 수 있어 한 손 조작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라 분석했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만든 후면 버튼은 인상적이지만 없어진 버튼 때문에 화면 디스플레이의 하단을 할애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타임은 “후면으로 간 버튼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위에 버튼이 뜨면서 앱과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의 하단을 차지해 실제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삼성전자의 5인치 갤럭시S4와 동일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배터리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배터리 공간에 버튼을 달고도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G2는 하루에 한번만 충전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반면에 기가옴은 “커진 배터리 용량이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많이 소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성능은 갤럭시S4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쟁해야 할 갤럭시노트3보다는 작다는 언급도 했다. 타임은 “화면 크기가 다른 하이엔드 스마트폰보다 커진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에 대항할만한 `패블릿` 크기만큼 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성능은 합격점이다. 기가옴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사용한 G2는 프로세싱 파워로 따지면 모토로라의 모토X와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당해내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파격적인 요소가 없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타임은 “후면 버튼을 제외하고는 업계 선두에 설만한 특별한 기능을 갖추진 못했다”며 “자신만이 가진 유일한 기능은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기본 사양에 약간의 혁신을 가미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