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가 초저가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ZTE 오픈`으로 글로벌 공략을 시작한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 제3의 세력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더레지스터는 ZTE가 미국과 영국 이베이에서 79.99달러(약 8만9000원)에 오픈 판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ZTE 오픈은 무약정 제품으로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선택한다. 이 제품에는 특정 통신사 앱이나 기능이 없다. 우리나라 소비자도 미국 이베이에서 직접 구매하면 한국에서도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ZTE는 지난 7월 스페인 텔레포니카에서 69유로(약 10만원)에 오픈을 내놨다. 당시 30유로짜리 선불카드를 포함해 사실상 가격은 6만원 이하였다. ZTE는 미국·영국 외에 조만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ZTE 오픈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피처폰 수요 대체를 노린다. 웹 검색과 메시징 등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에 무리가 없다. 이 제품은 3.5인치 멀티터치 화면에 480×320 해상도다. 315만 후면 카메라에 1㎓ 싱글코어를 쓴다. ZTE 오픈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 달리 HTML5 기반으로 앱 구입 후 별도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을 바꿔도 기존에 쓰던 앱을 바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 웬홍 ZTE부사장은 “ZTE 오픈은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며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낮춰 선택 폭을 넓힌다”고 말했다.
파이어폭스 OS는 안드로이드처럼 모질라재단이 오픈소스로 배포한다. 앱은 파이어폭스 앱 장터에서 구매한다.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은 ZTE 외에도 TCL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 LG전자, 소니, 폭스콘 등이 제조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