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증강현실로 가구유통 혁신 이룰까

내년 상반기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가구 제조사 `이케아`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3D 앱을 선보이며 유통에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19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케아가 지난 해부터 개발해 왔던 가구 배치 앱 `퍼스트 룩`을 최근 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케아는 북유럽식 디자인의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세계 최대 가구 제조사로, 국내시장에서도 디자인과 품질로 명성이 높다.

`구매하기 전에 배치해 보세요!` 이케아가 선보인 3D 가구배치 앱 `퍼스트 룩`을 실행한 모습. (사진: 텔레그래프)
`구매하기 전에 배치해 보세요!` 이케아가 선보인 3D 가구배치 앱 `퍼스트 룩`을 실행한 모습. (사진: 텔레그래프)

이케아의 퍼스트 룩은 사용자의 거실, 주방 등 곳곳을 찍어둔 사진을 3D로 구현한 뒤 이케아 매장 내의 가구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카메라로 비추면 해당 집안의 원하는 위치에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다. 집안 공간과 배치할 가구를 실제 크기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집안 분위기나 주요 색상 등을 고려해 다른 가구를 추천받는다.

이케아 관계자는 “AR 앱은 집안에 배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이케아 가구의 다른 색상이나 함께 놓으면 어울리는 가구 등을 추천해 주면서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조사결과 70%의 가구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본 가구의 크기와 실제 자신의 집 크기를 매칭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잘못 구매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이 앱은 소비자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 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퍼스트 룩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