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빠르게 진화한다. 전화 통화와 메시지 수신, 검색이 주요 기능으로 알려져 있는 스마트워치에 방수나 카메라 기능이 속속 추가됐다. 용도가 다양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트가 10만달러를 출자해 만든 스마트워치 `오메이트(OMATE)`가 방수와 카메라 기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메이트는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겨냥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가전 전시회 IFA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와 연동이 되지만 연동하지 않아도 전화나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방수가 되기 때문에 운동 중이거나 수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메이트는 구글 안드로이드 4.2.2 버전에서 구동되며 1.5인치 터치스크린, 내장 카메라를 장착했다. 용량은 4GB지만 마이크로SD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채 팔을 구부렸다 뻗으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오메이트의 공동창립자 3인방 중 한명인 닉 얍은 “오메이트는 이미 시제품 테스트를 끝냈으며 최종 디자인 조율과정만 남아있다”며 “기능의 대부분은 유지하며 음성 및 동작인식 기능을 넣을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메이트에 동작인식 기능이 추가되면 닌텐도 위 등 콘솔게임과 연동해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활용처가 더욱 풍부해진다. 이 제품은 내달 첫 선을 보인 뒤 10월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299달러(약 33만2800원)다.
고급 시계의 본거지로 알려진 스위스 시계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워치도 화제다. 이 제품에도 카메라 기능이 들어갔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시계 브랜드 헤티스는 41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00달러의 고급 기종으로 보다 완성도 있는 스마트 워치를 원하는 소비자 층에 적합해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가트너 연구원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방수와 카메라 기능이 겸비된 스마트 워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용도가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며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앞서 유명했던 나이키 퓨얼밴드는 수중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전 세계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은 100억달러(약 11조1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