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닌텐도가 저가형 휴대용 게임기 `2DS`의 출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기기의 실물사진이 공개됐다.
유럽 게임잡지사이트 유로게이머(eurogamer)는 28일(현지시각) 자체 입수한 2DS의 실제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다.
게임을 실행한 상태로 다른 닌텐도 휴대용 와 비교하는 등 2DS의 외관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조작 버튼은 기존과 비슷한 구성으로 중단부에 배치됐다. 흰색 모델은 붉은 색상의 뒷케이스로, 검정색 모델은 파란 색상의 뒷케이스로 출시된다.
2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나 접히지는 않는다. 닌텐도가 논폴더블(Non-foldable) 디자인을 채택한 것은 게임보이 어드밴스 이후 처음이다. 대신 액정 보호 케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3DS와 같은 펌웨어를 사용하며 후면 DS 백으로 기존 3DS의 모든 게임을 3차원 효과가 제거된채로 즐길 수 있다. 3DS의 트윈 카메라를 탑재해 3D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모노 스피커를 사용하지만 이어폰을 꼽으면 스테레오 사운드가 지원된다.
화면 크기는 3DS와 유사하다. 게임 화면은 두 개로 나눠져 있지만, 기기 속 디스플레이는 한개다. 윗 화면은 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흰색 모델은 붉은 색상의 뒷케이스로, 검정색 모델은 파란 색상의 뒷케이스로 출시된다. 무게는 260g으로 3DS(235g)와 3DS XL(336g)의 중간 정도이며, 두께는 20.3mm로 접은 상태의 3DS(21mm)와 큰 차이가 없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다소 투박해졌다. 하나의 패널을 사용한 탓에 기기를 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피커 역시 원가절감을 위해 모노 스피커가 사용됐다. 이어폰을 꼽으면 스테레오 사운드가 출력된다.
대신 129.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이는 경쟁제품인 소니 PS 비타보다 약 70달러 낮은 가격이다. 3DS보다도 40달러가 더 싸다. 가격 경쟁력만큼은 동급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갖췄다.
닌텐도는 모든 3DS용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저가형 휴대용 게임기 2DS를 10월 18일 발매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닌텐도는 모든 3DS용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저가형 휴대용 게임기 2DS를 10월 18일 발매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 3DS가 잘 팔리고 있는데도 저가형 2DS를 또 내놓은 것은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들을 닌텐도 플랫폼에 붙잡아 두려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태블릿 PC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게임기 시장을 위협할 가능성에 미리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닌텐도는 이와 함께 콘솔 기기 `위 U`(Wii U)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350달러에 판매 중인 위 U 디럭스 세트는 내달 20일부터 300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위 U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과 가을 출시될 소니, MS의 차기작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닌텐도가 2DS의 일본 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2DS 발매 지역에서는 기존 3DS와 3DS XL도 함께 판매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