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아이폰 5인치로", 모델명 '아이폰5L?'

"커진 아이폰 5인치로", 모델명 '아이폰5L?'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을 개발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제품은 5인치 크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IT 전문지 벤처비트는 7일 국제 금융 서비스 업체 캔터 피츠제럴드사(Cantor Fitzgerald) 브라이언 화이트(Brian White)를 인용해 애플이 화면을 키운 `메가 아이폰(가칭)`을 실제로 선보일 것이며,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메가 아이폰은 중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를 겨냥한 제품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브라이언 화이트는 메가 아이폰이 중국 내에서의 판매량 급증을 가져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특히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4∼6월 애플의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떨어졌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5%로 7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물론 레노보, 화웨이 등 현지 기업보다도 뒤처져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10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저가형 아이폰5C를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전인 6일 애플이 4.8인치부터 6인치까지 다양한 화면의 아이폰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화면크기가 다양화된 신제품은 내년부터 적용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취하고 있는, 제품의 기종, 화면크기, 가격 등에 변화를 주는 멀티 제품 전략을 애플 역시 따라가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벤처비트는 대화면 아이폰을 5인치 크기로 전망했다. 6인치까지 커질 경우 현재 7.9인치로 발매되고 있는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 라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자칫 제품 간 카니발리제이션(잠식효과)이 발생할 수도 있다. 5인치폰은 기존보다 휴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별도의 태블릿 없이 단일 스마트기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가장 적합한 크기라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기사 제목에서 대화면 아이폰 제품명을 `아이폰5L`로 표기했다. 애플이 10일 선보일 아이폰5C, 아이폰5S 등과 연계한 자체 네이밍으로 추정되는데, 본문에는 제품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