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2', 중국 4G폰 전쟁의 승자될까?

삼성 갤노트2 포함 中 첫 LTE-TDD 스마트폰 11월 개통

오는 11월 중국에서 한·중·일 대표 주자가 격돌하는 4G 스마트폰 전쟁이 터진다. 중국 4G 가입자는 2017년까지 4억39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이라는 엘도라도를 차지하는 승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

10일 중국 IT전문 매체 C114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말 중국 정부 공업신식화부(MIIT)의 LTE-TDD 모바일 기기 승인을 얻은 삼성전자·소니·ZTE·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이르면 11월 개통될 것이라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소니의 `엑스페리아(Xperia) SP LTE`, ZTE의 `그랜드메모 LTE`, 화웨이의 `어센드 D2 LTE`다. 네 제품 모두 LTE-TDD, LTE-FDD, TDS(CDMA), GSM을 모두 지원하며 중국 정부의 전파 인증까지 마쳤다. 가격이 500달러 이상으로 비교적 고가며 화면 크기가 4.5~5.7인치에 이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C114는 “소식통에 따르면 11월에 대규모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아직 중국 정부의 LTE-TDD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란 점이 변수다.

아이폰은 출발이 다소 늦는다. 아이폰 5S와 5C가 LTE-TDD와 LTE-FDD 방식을 모두 지원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4G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 C114는 “승인 문제 때문에 차이나모바일이 LTE-TDD 버전 아이폰을 내놓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은 선발주자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 선점 효과도 노려야 한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 2·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애플 행사에 맞춰 아이폰 5S·5C 출시를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 두 통신사는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는 차이나모바일을 제치고 3G 시장 점유율을 늘린 터라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두 통신사는 총 2억6000명가량 가입자를 보유한다.

중국 정부는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한 LTE-TDD 서비스에 대한 공식 승인을 하지 않았다. 현지 업계는 중국 정부가 국경절(10월 1~7일)을 전후로 3대 통신사 4G 서비스를 공식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