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세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벤치마크 스펙, 구동 영상 등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번에도 역시 LG전자의 로고가 선명하다. 이쯤되면 LG측에서 먼저 개발설을 인정해야 할 듯 싶다.
IT전문 매체 GSM인사이더(GSMinsider), 폰아레나 등은 16일(현지시각) GFX벤치마크 사이트 문건을 인용해 넥서스5의 상세 사양을 전했다.
문서의 펌웨어 단말기명에 표기된 귀상어(hammerhead)는 이 제품이 넥서스5임을 짐작케한다. 넥서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제품 코드명에 어류 명칭을 써왔다. G1은 송어(Trout), 넥서스 원은 마히마히(Mahi mahi), 넥서스S는 청어(Herring), 모토로라 줌은 그루퍼(Grouper), 넥서스10은 만타(Manta), 넥서스7 2세대 제품은 큰 고래를 뜻하는 레이저(Razor)를 사용했다.
해상도는 1794 x 1080 으로 표기됐으나 실제로는 1920 x 1080 해상도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네비게이션 버튼 픽셀이 제외된 수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2.26GHz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쓴다. 한 때 구글이 제품 단가 문제로 넥서스5의 AP를 스냅드래곤 800이 아닌 600으로 낮춰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넥서스5는 LG-D820_S와 LG-D820_C 등 각기 두 가지 모델로 와이파이 인증을 받아 최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D820은 앞서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 문건에서도 등장한 모델명이다. 이 문서는 블루투스 4.0 LE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치(Qi) 규격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크기는 2300mAh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에는 술집에서 발견됐다는 넥서스5 추정기기의 사진이 돌았다. 나인투파이브구글, 슬래시기어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단말기는 지난 구글의 새 모바일 운용체계 안드로이드 4.4 `킷캣` 티저 영상에서 유출된 신종 넥서스와 동일 제품이다. 최근 공개된 FCC문건 사진의 D820 기기와도 완벽히 일치한다.
사진속 기기는 조립이 완료된 프로토타입 모델이다. 후면에는 비매품(NOT FOR SALE)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공정 중에 붙은 스티커로 일부 가려졌지만 제품명인 NEXUS 각인을 선명히 알아볼 수 있다. 화면크기는 약 5인치로 보이며 킷캣 티저에서 나온 기기와 같이 커진 렌즈는 LG G2의 OIS(광학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갔음을 짐작케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제품 구동 영상을 함께 올렸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의 부팅 장면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 젤리빈과 달리 4색의 원이 모아지는 형태의 애니메이션이다.
넥서스5는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2` 기반으로 가을 중 킷캣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서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기반해 만들어졌다. 전작 넥서스4는 LG 옵티머스G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는 각각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원형으로 개발됐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