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으로 지금보다 50%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더그 팍스 GM 부사장은 “한 번 충전해 200마일(약 320㎞)을 갈 수 있는 3만달러(약 3250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갈 수 있는 성능이다. 현재 팔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는 200㎞ 안팎이다. 새 전기차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M의 신차 개발이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를 겨낭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모델S는 가격이 7만달러(약 7584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유럽과 중국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M의 새로운 전기차가 나오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과 독일, 일본 업체가 경쟁 중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4년 내에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을 주행하는 3만5000달러 정도의 전기차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