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64비트 프로세서 A7을 탑재한 아이폰5S는 얼마나 빨라졌을까?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과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다. 듀얼코어에 1GB 램을 썼음에도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성능을 냈다.
미국 PC전문지 PC매거진(PCMag)은 20일(현지시각) 새 아이폰과 아이폰5, LG G2, 갤럭시S4를 시스템과 그래픽, 웹브라우징 속도에 기준해 비교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시스템 성능에는 긱벤치(Geekbench)가,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에는 선스파이더(Sunspider)가 활용됐으며 웹브라우징 테스트에 브라우저마크(Browsermark), 그래픽 성능 테스트에 GL벤치(GL Bench) 플랫폼을 각각 썼다.
시스템성능면에서 A7의 아이폰5S는 A6 프로세서를 사용한 기존 아이폰5보다 대부분 시험에서 두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5S 발표에서 공식 언급한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프로세서의 연산을 담당하는 트랜지스터 수를 A6보다 두 배 늘렸기 때문이다. A7는 약 1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다.
긱벤치 테스트에서 아이폰5S는 2557 포인트를 얻어 아이폰5의 1296 포인트의 약 두배를 기록했다. LG G2의 2154점이나 삼성전자의 버라이즌용 갤럭시S4의 1964 포인트보다도 일정부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G G2는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갤럭시S4는 그보다 낮은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쓴다.
GL벤치 그래픽 성능 테스트에서는 아이폰5S가 온스크린과 오프스크린에서 초당 53, 56 프레임을 보였으며, 최신 플래그십 LG G2는 58, 50 프레임을 기록했다. 반년전 출시된 갤럭시S4는 온오프 모두 41프레임을, iOS7을 설치한 아이폰5는 36, 30 프레임의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웹브라우징 테스트에서 A7을 쓴 아이폰5S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아이폰5, G2, 갤럭시S4가 모두 2500점 대를 받은 반면 애플의 새 아이폰은 3764점으로 단연 빠른 성능을 보였다. 이는 새롭게 도입된 운용체계 iOS7의 최적화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A7 칩에 맞춰 iOS7의 커널과 드라이버, 라이브러리 등을 업데이트했다.
선스파이더사의 자바스크립트 테스트에서도 아이폰5S는 단연 돋보였다. 이는 각각의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측정한 것으로 결과값이 낮을수록 빨리 실행되며 성능이 높은 디바이스다. 아이폰5S는 418m으로 아이폰5의 716m보다 빨랐다. LG G2와 갤럭시S4는 각각 1134m과 1431m을 기록했다.
테스트 결과 아이폰5S는 클럭 수치와 코어 수는 그대로지만 기존 제품인 아이폰5는 물론 경쟁작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PC매거진은 모바일 벤치마크의 특성상 완벽히 신뢰 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용자의 실제 성능 판단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