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스마트티비에 이어 스마트워치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회사 창립 3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하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가 이번 제품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sina.com)은 중국 IT 관련 사이트 핑웨스트(www.pingwest.com)의 보도를 인용해 샤오미 버전의 스마트워치가 올해 안에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각) 전했다.
핑웨스트는 심천에 위치한 제조업체 관계자로부터 소식을 입수해 현재 샤오미가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며 곧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샤오미의 제품이 12월 전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샤오미가 중국 로컬브랜드 중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를 내놓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샤오미 CEO 뢰이쥔(雷軍)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시적으로 시계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다수의 중국 매체는 샤오미가 애플의 아이와치를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추측한바 있다.
신제품 스마트워치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이 제품에는 샤오미의 자체 UI인 MIUI를 업그레이드 시켜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샤오미의 스마트폰인 마이폰 시리즈와 연동해 사용하는 보조기기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미는 스마트기기 제조는 물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기에 내장될 콘텐츠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KINGSoft, 바이두(백도), SOGOU와 등의 굵직한 기업들과 함께 음악 및 영상 플랫폼을 개발했고,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360`과도 협력한 이력이 있어 샤오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샤오미의 스마트워치에는 음악, 게임, 운동 등의 분야는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동기화 기능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미의 스마트워치가 중국 내에서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생태환경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가격도 샤오미의 가격정책에 걸맞게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의 갤럭시기어와 함께 중국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