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에서처럼 로봇이 스스로를 조립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MIT에서는 아직 단순한 형태이긴 해도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조립되는 로봇 큐브를 발명했다.
5일(현지시각) MIT 뉴스, 엔가젯, 더 버지에 따르면 MIT 컴퓨터 사이언스 및 인공지능(AI) 연구소의 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 교수와 연구팀은 자가조립(self-assembling)이 가능한 로봇 큐브 ‘M-블록’을 개발했다. M은 모듈러를 뜻한다. 이 로봇큐브가 낱개의 큐브 8개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하나로 연결된 큐브가 자가 조립되는 것이 아니라 8개의 개별 큐브들이 명령에 따라 자유자재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조립된다.
각 큐브 블록 안에는 플라이휠이 있으며 이 플라이휠이 각운동량(angular momentum)을 계산해 큐브들이 상하좌우로 이동하도록 한다. 또 자석이 있어서 큐브들이 조합되도록 한다. 플라이휠의 힘은 매우 강력해서 큐브들은 튀어오를 정도다. 다른 큐브 블록 위로 점프할 수 있어, 향후 지형 장애물을 넘어 탐색 가능한 머신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자가 조립 프로세스를 보다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컨트롤러가 묘사한 형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큐브 블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