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中興)가 미국프로농구(NBA) 팀 휴스턴 로키츠의 협찬사로 나서게 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시장에서 3위권 진입을 노리는 ZTE로서는 이번 첫 스포츠 협찬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sina.com)은 ZTE가 미국 NBA 팀 휴스턴 로키츠와 계약을 맺고 이 팀의 공식 협찬 스마트폰 회사로 지정됐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 시즌 휴스턴 로키츠 홈그라운드 체육관에서 ZTE 스마트폰 광고를 상영하기로 했다. 또 팀의 간판스타인 챈들러 파슨스가 기기를 적극 홍보할 것을 합의한데 이어 ZTE는 휴스턴 로키츠의 외부활동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ZTE는 휴스턴 로키츠가 개최하는 3:3 길거리 농구대회를 협찬할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미국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고급형 스마트폰 Grand S 와 Nubia 5를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기기 뒷면에 로키츠의 엠블럼을 새겨 한정판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릭신 쳉(Lixin Cheng) ZTE 미국지사장은 휴스턴 로키츠가 팀 성적과 추진력 등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라는 점을 밝히며 이번 계획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또 이 팀의 연고지인 휴스턴이 미국에서 ZTE 매출액이 가장 많은 5대 도시 안에 드는 만큼 현지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ZTE는 작년 통신설비 서비스와 관련해 미 국회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분류되는 등 입지가 좁아졌으나 최근 스마트폰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이미지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ZTE가 미국 사업에서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에 두는 비중은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ZTE는 지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LG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관계자는 이번 스포츠 마케팅이 미국 시장 3위권 진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에도 미국 농구와 휴스턴 로키츠 팬이 많기 때문에 중국내 소비량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