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발표될 아이패드 미니2에선 기존 이용자들의 숙원이었던 ‘레티나 탑재’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고되면서 “이제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10일 아이패드 미니2의 예상 스펙을 공개하면서 1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더 이상 사지 말라고 충고했다. 2세대 제품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단행될 것이고, 출시도 임박했으니 신제품을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얘기다. 아이패드 미니2는 전작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는 1세대 아이패드 미니가 나올 때부터 가장 큰 불만이었다. 제품 자체는 얇고 가벼워졌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세대 미니 제품이 발표된 것은 작년 12월이었는데, 이미 3세대 아이패드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채택된 후였다. ‘신세계’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2세대 아이패드 수준의 화면에 만족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가 나온 직후부터 후속작에서 레티나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줄을 이었다. 최근 나오는 아이패드 미니2 관련 루머들도 한결 같이 ‘레티나 채택’을 언급하고 있다. 레티나가 채택된 신제품에서는 기존 1024X768에서 2048X1536로 해상도가 올라갈 전망이다. 인치 당 픽셀 수는 324ppi로 예상된다.
관건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도 사용 시간과 두께, 무게 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세대 제품에는 기존의 듀얼코어 A5 칩이 아닌 A7X 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신제품에 걸맞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효율 자체도 늘어날 전망이다.
맥루머스는 또 ‘레티나 미니’를 구현하기 위해 IGZO(인듐갈륨아연산화물)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IGZO는 투명 반도체의 일종으로, 기존 LED의 비정실실리콘(a-Si)보다 전자이동도가 10배 가량 빨라 터치 감도는 향상되면서도 백라이팅이 필요 없어 전력 소모는 낮다. 두께도 얇아 저전력의 초박형,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아이패드 미니2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외에도 터치아이디(지문인식 센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색상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S/5C의 발표 일자를 정확히 예측했던 IT 전문매체 올싱스디는 오는 22일 5세대 아이패드와 2세대 아이패드 미니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