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경영자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가 잠수함 자동차 사업에 도전한다.
USA투데이는 머스크가 지난달 영국 RM경매에서 1977년 제작된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잠수함 자동차로 쓰였던 슈퍼카 `로터스 에스프리`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머스크가 자신이 구매자라고 확인함과 동시에 활용 계획까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차 기술을 활용해 진짜 잠수함 자동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테슬라모터스로 전기차를, 스페이스X로 우주 개발을 진행 중인 머스크가 바다 속까지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머스크는 USA투데이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아프리카에 살 던 작은 소년(엘론 머스크)은 제임스 본드가 버튼을 누르면 잠수함으로 변하는 로터스 에스프리를 보고 열광했다”며 “실제로 이 차가 변신할 수 없는 게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기술을 활용해 잠수함으로 변하는 자동차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는 RM 옥션에서 98만9000달러(약 10억4962만원)에 팔렸는데 구매자가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 촬영 당시 이 차는 스턴트맨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에서 운전했다. 머스크는 잠수함 자동차 제작의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영화에서 나온 로터스 에스프리처럼 내부를 실제 잠수함처럼 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