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물건이나 겉옷뿐 아니라 신발까지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공한 보안 검사가 이르면 내년에 등장한다.
23일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퀼루(Qylur)`는 셀프 보안검색이 가능한 장비를 내년 미국 팔로알토 인근 공항과 운동경기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장비는 자동으로 사람의 가방과 여권을 스캔해 위험 요소를 가려낸다. 수많은 센서로 둘러싸인 육각형 모양의 통이 여러 개 겹친 형태의 이 장비는 위험한 물건이나 화학 및 핵물질이 있는지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다.
승객이 육각통 속에 가방과 여권, 탑승권 등을 넣고 문을 닫으면 기계가 내용물을 검사하고 물건마다 특징을 가려낸다. 스캔된 물건이 `칼`이라는 것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칼인지도 정확하게 파악한다.
리사 돌레브 퀼루 창업자는 “공항의 장기간 파업에 대비하고 이용자의 이용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이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돌레브 대표는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언제나 능사는 아니지만 고객사는 소비자에게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