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2 분해해보니…'반갑다 LG'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LG 제품…약간 다른 A7칩

[사진 출처=아이픽스잇]
[사진 출처=아이픽스잇]

아이패드 미니2의 핵심 부품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아이폰5S급의 프로세서 성능이 확인됐지만, 수리 용이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신 IT 기기를 분해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이픽스잇은 제품 출시 하루 만인 13일(현지시각) 아이패드 미니2의 분해 결과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확인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화소 밀도는 326ppi로, 아이패드 에어보다도 높았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약 50%가 늘어났고, 프로세서는 64비트 A7칩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는 둘 다 A7칩을 썼지만, 클럭 속도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패드 에어의 클럭 속도는 1.4GHz, 아이패드 미니2 클럭 속도는 1.3GHz로 확인됐다. 실제 사용 시에는 거의 느낄 수 없는 미세한 차이지만, 미니2가 0.1GHz 낮다.

이런 차이는 앞서 진행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와도 일치한다. 맥루머스가 긱벤치(Geekbench)를 이용해 진행한 아이패드 미니2의 벤치마크 결과값은 싱글코어 1390점 / 멀티코어 2512점이었다. 아이폰5S(1399/2523)와 비슷하고 아이패드 에어(1466/2856)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다른 애플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미니2의 자가 수리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픽스잇은 이 제품의 수리 용이성에 2점(10점 만점)을 줬다. 접착제의 과도한 사용, 숨겨져 있는 나사, 납땜 처리된 커넥터 등이 감점 요인이 됐다.

한편 애플은 이례적으로 아이패드 미니2를 지난 12일 ‘기습’ 출시했다. 미국, 중국,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7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로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및 2차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