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을 내놓은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D프린팅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운용체계(OS) 차원에서 3D프린터 사용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엔 전용 앱을 내놨다.
MS가 15일(현지시각) 배포를 시작한 ‘3D 빌더(Builder)’ 앱은 PC 사용자의 3D 프린터 사용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윈도8.1에서 구동되며, 레고 스타일의 블록 같은 단순한 디자인부터 장난감 기차 같은 복잡한 물건도 만들어낼 수 있다. 앱은 무료로 배포돼 3D프린터와 윈도8.1을 갖춘 PC가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가 생소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리셋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자는 앱 상에서 제공되는 도안을 조합해 원하는 물건을 찍어낼 수 있다. 외부의 3D 도면 파일도 가져올 수 있다.
MS는 이 앱이 3D 시스템즈, 메이커봇,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즈, 스타라타시스 등의 제품들과 호환된다고 밝혔다.
MS의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윈도8.1 배포를 시작할 때도 OS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실제 윈도8.1에서는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방식으로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 MS 매장에서는 메이커봇(MakerBot)의 3D프린터 ‘리플리케이터(Replicator)2’를 함께 팔고 있기도 하다.
이는 3D프린터 시장의 성장과 대중화에 대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메이커봇은 미국 내 학교에 3D프린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통적인 프린터 명가 HP도 내년에는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