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동작인식 기술 확보 ‘잰걸음’

키넥트 개발한 프라임센스 인수 초읽기

애플, 동작인식 기술 확보 ‘잰걸음’

애플이 동작인식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스라엘의 3D 동작인식 기술 전문업체 프라임센스(PrimeSense)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콘솔 X박스와 연동되는 동작인식 제어장치 키넥트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해외 IT전문매체 올싱즈디는 이스라엘 경제지 캘커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프라임센스는 인수가 3억4,500만달러(약 3,660억원)로 최종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번 주 중 확정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애플이 이 회사 인수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는 회사 가치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최근까지 평가한 이 회사 가치는 2억5,000만달러 정도다. 일부 소식통은 애플이 3억4,5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 더 많은 3억6,5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라임센스는 MS에 키넥트 기술을 제공한 회사로 유명하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 몸을 움직여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의 초기 모델은 거실에 놓고 쓰는 용도로 크기가 꽤 컸지만, 최근에는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리(Capri)’라 불리는 이 회사의 신형 동작인식 센서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크기를 줄였다.

애플이 이 회사를 인수하면 애플TV뿐 아니라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에까지 동작인식 기술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애플과 프라임센스 두 회사는 인수 계약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이나 해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