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SF) 영화에서 주인공이 건물 옥상에서 악당과 마주쳤다. 궁지에 몰린 주인공은 등에 메는 작은 로켓 장치를 타고 하늘 높이 달아난다.
SF 영화에나 등장하는 `제트팩(Jatpacks)`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포브스는 뉴질랜드 기업 마틴제트팩이 일반 사람이 쓸 수 있는 제트팩을 개발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제트팩은 몸에 착용해 하늘을 나는 새로운 형태 비행기기다.
마틴제트팩은 뉴질랜드 민간항공위원회 허가를 받아 실용 제트팩을 시험했다. 제트팩은 클래스1 초소형 비행기로 분류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트팩은 폭발 위험이 있는 과산화수소 연료 대신 가솔린을 쓰는 두 개 날개 엔진으로 구동한다. 최대 출력은 200마력이다. 최대 30분 이상 비행 가능하다. 243미터까지 올라가며 최대 시속은 74㎞다. 비상용 낙하산도 있다.
마틴제트팩은 새로운 비행기기 시장을 개척한다. 레저 시장이나 헬기나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운 곳에 구조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트팩은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하며 조작이 간단하다. 마틴제트팩은 내년께 레저용 제트팩을 약 15만달러(약 1억59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