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128GB 스마트폰이 나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Meizu)가 출시한 제품으로, 상당한 고성능에 가격도 비싼 편이다. 중국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고급화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MX3’는 메이주가 내놓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저장공간 옵션이 16GB, 32GB, 64GB뿐 아니라 128GB까지 있다. 기본 내장된 저장공간을 128GB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이외에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4.0 기능도 갖췄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디스플레이 비율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16:9의 화면 비율을 채택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의 화면 비율은 15:9로 양 옆으로 조금 더 널찍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해상도도 1800x1080이 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1인치, 화소 밀도는 415ppi다.
저가 공세로 시장을 공략하던 중국 제품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MX3의 128GB 모델 가격은 3,999위안(약 69만원)이다. 가장 싼 16GB 모델도 2,499위안(약 43만원)이다. 고성능에 고가인, 프리미엄급 제품인 셈이다.
여러 모로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 제품 제조사 메이주는 원래 애플의 카피캣으로 유명했다. 애플의 제품은 물론 키노트 콘셉트까지 따라 해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이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세계 최초의 QHD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보(VIVO)의 ‘Xplay3S’도 마찬가지다. 2K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무려 2560x1440의 해상도를 제공하고, 화소 밀도는 551ppi에 이른다. 이 제품 역시 128GB 저장공간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출시가 유력한 이 제품 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가로 예상된다.
한편 MX3는 중국 통신망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품이 TD-SCDMA 방식의 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TD-SCDMA는 중국의 독자 3G 통신 규격으로, 유럽의 GSM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WCDMA와도 다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