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비싸다면 `모델E`를 기다려라

테슬라모터스가 2015년 3만달러짜리 전기차 `모델E(가칭)`를 선보인다.

7만달러가 넘는 스포츠 세단 `모델S`로 고급 전기차 이미지를 쌓은 테슬라모터스가 보급형 시장에 뛰어든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2~3만달러 대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은 GM·닛산과 정면 승부다.

테슬라 모델S 비싸다면 `모델E`를 기다려라

테슬라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국제 자동차쇼에서 모델E를 공개하고 2016년에 판매를 시작한다. 프란즈 폰 호르트하우젠 테슬라 최고디자이너는 “2015년 테슬라의 보급형 자동차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내놓고 내후년 모델E까지 출시하는 전략을 세웠다. 중형 세단으로 알려진 모델E는 가격은 2만5000~3만5000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3만달러 수준의 볼트나 2만달러 안팎의 리프와 직접 경쟁한다.

모델E는 테슬라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가늠할 시금석이다. 모델S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분기당 5000대밖에 생산을 못한다. 모델E는 이런 속도로 만들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테슬라는 더 작은 사이즈 배터리에 많은 용량을 담고 저렴하게 공급할 길을 찾아야 한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S 연간 생산량은 2만1000대 수준이며 내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처음 고급차종으로 시작했지만 가능한 빨리 보급형 시장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E에 이어 픽업트럭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