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로이터는 지난해 SNS 시장 분석 결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기존 서비스가 주춤하는 사이 `스냅챗, 바인, 카카오톡` 등 신흥 SNS가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 모바일 SNS, 게임·오락 부문에 집중된 가운데 신흥 소셜 앱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스냅챗은 공유한 사진·동영상이 확인 이후 삭제되는 메신저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급성장했다. 스냅챗에 따르면 월 3000만명의 활동 사용자가 매일 4억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이 수치는 증가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의 거액 인수 시도로 더 유명해진 이 앱은 페이스북에서 빠져나간 젊은 층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LA타임스도 `2013 톱 IT 스토리` 중 하나로 `스냅챗의 급부상`을 꼽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디오 공유 앱 바인은 지난해 전체 무료앱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바인은 트위터가 인수한 서비스로 iOS와 안드로이드OS 등 기기에서 6초 길이 이하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시장분석업체 닐슨은 지난해 10월까지 바인 앱 사용자가 미국에서만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의 사이먼 칼라프 최고경영자(CEO)는 “소통 서비스 부문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스냅챗, 라인, 카카오톡, 위챗이 폭발적 성장을 거뒀으며 사용자 수 기준으로 통신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모바일 마케팅 기업 픽수(Fiksu)의 크레이그 팔리 최고전략책임자는 “2013년은 앱 시장에 의미있는 사건이 일어나고 새 서비스가 부상한 흥미로운 해였다”며 “아주 익숙한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스냅챗과 바인 등의 점유율 확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다수 전문가는 전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