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인도에 대화면 스마트폰 내며 시장 컴백

HP가 6~7인치 대화면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리코드는 HP가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종을 내놓으며 컴백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맥 휘트먼 HP CEO는 “HP는 스마트폰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한 후 첫 제품이다.

HP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슬레이트6` 스마트폰.
HP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슬레이트6` 스마트폰.

HP는 미국, 유럽이 아닌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공략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 중인 인도는 HP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HP는 지난해 3분기 인도 PC 시장 32%를 점유하며 1위를 지켰다. 이동통신사 약정 없이 휴대폰을 파는 유통구조도 영향을 끼쳤다.

시장조사기업 미디어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구매자는 2억2500만명에 달해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는 인구 10%인 1억5600만명에 불과한데 올해 말이면 3억6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역동적인 시장에서 HP 스마트폰 경쟁력을 시험하는 셈이다.

HP는 다음 달 인도 시장에 6인치와 7인치 대화면을 쓴 `슬레이트 보이스탭` 시리즈를 출시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최신 고급 제품보다 떨어진다.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4.2 젤리빈이며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쓴다. 16GB 내장메모리에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한다. 슬레이트6는 1280×720, 슬레이트7은 1280×800 해상도며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달았다. 슬레이트6는 9㎜, 7은 9.5㎜ 두께다. 구체적인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

론 커플린 HP PC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 부사장은 “인도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일부 유통사에 보였을 때 반응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