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가 문을 열었다. 총 면적 8.1㎢로 에버랜드 네 배 크기다.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태양열 에너지의 30%를 충당한다.
더버지는 NRG에너지·브라이트소스에너지·구글이 공동으로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발전소는 차고 문 크기의 35만개 태양광 반사경과 집열기 기능을 하는 40층 높이 탑 3개로 구성됐다. 반사경은 태양 움직임에 맞춰 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한다. 태양열로 물을 끓여 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캘리포니아 14만 가구에 393㎿ 전력을 공급한다. 이 발전소 가동으로 매년 이산화탄소 40만톤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총 220억달러(약 23조3730억원)가 들어간 발전소는 NRG에너지, 브라이트소스에너지, 구글이 정부 지원을 받아 건설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시험 운행했다. 브라이트소스는 팜스프링 동쪽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두 번째 태양열 발전 타워 건설을 추진한다.
이반파 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기존 발전소보다 두 배 가까이 비용이 많이 들지만 미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관련 법률에서 나오는 보조금 덕분에 경쟁력을 유지한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3분의 1을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대규모 청정에너지 발전소가 세워졌지만 자연 파괴 논쟁도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만개에 달하는 태양광 반사경이 새의 목숨을 위협한다고 보도했다. 반사경이 뜨거워지면 섭씨 537도까지 올라가 새를 태워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향후 2년 간 발전소가 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