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도 이력 추적한다…"저작권 문제없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도 제작과 유통 경로 등 이력을 추적한다’

UCC 저작권 보호에 정부도 나선 가운데 UCC 사업자들이 제작자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UCC 제작과 유통 경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저작권을 합법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UCC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CC 유통경로 다 보여준다=하나로드림(대표 유형오)이 운영하는 UCC 사이트 앤유(www.andu.com)는 내부는 물론 외부 사이트까지 동영상 유통경로를 보여 준다. 자신의 UCC 유통경로와 인기도, 조회수, 댓글 등 다양한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동영상이 앤유 사이트에서 1만회, 네이버에서 2만회, 기타 각종 사이트에서 3만회 재생되면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를 5만회로 표시한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동영상이 어느 사이트에서 얼마나 재생됐는지 볼 수 있는 트래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를 운영하는 다모임(대표 이규웅)은 UCC 재생 통계 서비스를 베타테스트 중이다.

SBSi(대표 윤석민)는 UCC 동영상 저장 서비스 내티비박스(http://netv.sbs.co.kr)에 UCC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 할 때 이를 암호화한 형태로 재가공해 서버에 저장하는 솔루션이다.

◇워터마크 기술 적용=위조 화폐 제작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워터마크 기술을 UCC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태그스토리(대표 우병현 www.tagstory.com)는 저작권 자동표시 기능에 바탕을 둔 방송사 허락 비디오 캡처 서비스(CVC)를 개발, 국내 방송사와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CVC는 각 방송사가 저작권을 확보한 방송 저작물에 대해 네티즌들이 화면을 캡처해 자체 방송사 업로드 사이트에 올린 뒤 저작권자의 워터마크를 표시한 동영상을 블로그, 카페 등에 자유롭게 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태그스토리는 이를 위해 저작권 표시 워터마크 자동 부착시스템과 동영상 사이트 삽입기능을 적용했다. 특정 공중파 방송의 사이트에 접속해 개그프로그램 중 재미있는 코너를 화면 캡처했을 경우 CVC를 채택한 해당 방송사의 워터마크가 부착되는 식이다. 네티즌이 이 동영상을 블로그, 카페, 미니홈피 등에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퍼가서 사용할 수 있다.

진교일 태그스토리 이사는 “방송사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터넷의 공유문화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도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동영상 원본 파일에 제작자가 손수 워터마크를 만들어 삽입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제작자를 명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순수 창작물(UGC, User Generated Contents)과 2차 편집물(UMC, User Modified Contents)을 사전에 명확히 구분하도록 하는 방법을 통해 네티즌들의 UCC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