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스톡옵션(자사 주식 매입 선택권)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문제가 미국 기업들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4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CA)이 회계 규칙을 개정,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3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A는 “2003년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04년 회기에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만일 CA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2002년 회기동안 입은 11억달러의 손실이 11억9000만달러로 커진다. 또 주당 손실도 1.91달러에서 2.05달러로 많아진다. 샌제이 쿠마르 CA 최고경영자는 “회계 처리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조치는 할 수 있는 한 회계를 최대한 투명히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오프라인 기업 중 코카콜라·워싱턴포스트·뱅크원이, 그리고 온라인업체에서는 아마존이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