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필링크, 무선인터넷솔루션 대표주자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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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업계의 대표자리를 놓고 필링크(대표 박성현)가 유엔젤(대표 최충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30∼40%의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끌어 내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업계 매출 300억원 시대를 여는 동시에 업계 대표주자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주식시장에서 무선인터넷솔루션주의 간판주로 자리매김한 유엔젤은 12일 올해 전년대비 30% 성장한 383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8%, 40% 성장한 107억과 105억을 목표로 했다.

 유엔젤은 고부가가치 수익모델인 애플리케이션서비스공급(ASP)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 아이템을 발굴하여 시장에 내놓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젤 황민 이사는 “양대 주력 사업인 무선인터넷솔루션과 핵심망 사업의 전망이 밝아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카자흐스탄에서 추진중인 스마트카드 사업이 올해 안에 구체화될 경우 매출과 이익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업계 1위 고수를 자신했다.

 필링크는 올해 수익 위주의 경영과 코스트 절감으로 지난해보다 43% 성장한 301억원 매출 달성과 함께 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계획이다. 외형상 유엔젤에 100억원 가까이 밀리지만 순수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올해 게임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영 목표보다 50억∼7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외형면에서도 유엔젤을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링크는 특히 올해를 도약기로 설정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을 대표하는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필링크 김동섭 상무는 “무선인터넷솔루션 분야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기 때문에 업계 수위 자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