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서비스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SK텔레텍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위성DMB폰 개발 일정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일본 도시바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위성DMB단말기 시장을 놓고 한·일간 주도권 쟁탈전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7월 위성DMB폰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엔 팬택앤큐리텔이, 내년 1분기에는 SK텔레텍이 제품을 개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토로라코리아도 국내 협력사를 통해 위성DMB폰을 내놓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만 5개업체들이 위성DMB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도시바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정도 앞당긴 올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 참조>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위성DMB용 베이스밴드칩을 탑재해 7월 위성DMB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그간 휴대폰의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저전력 칩 개발에 성공했다”며 “위성DMB폰의 동영상 연속재생 시간도 3시간 가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논란이 되는 MPEG4 로열티 문제도 해결, 다른 업체들보다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같은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측은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 칩을 채택한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봐도 동영상 연속 재생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이라고 자신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 안에 위성DMB폰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회사의 위성DMB폰 개발팀 인력들은 지난주 모두 일본으로 건너가 부품 정보 등을 얻으며 개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텍은 무리하게 앞서서 제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 아래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칩 문제에 대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도시바칩을 쓴다는 방침이며 만약 삼성전자가 이달 내로 저전력칩을 공개한다면 삼성칩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코리아도 국내 협력사를 통해 위성DMB폰을 내놓을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도시바가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위성DMB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국내업체들 로드맵 확정 시장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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