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업계는 희망사업자 가운데 그간 고락을 같이한 사업자로 ‘MMB컨소시엄’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MMB컨소시엄을 이끄는 박재홍 넷앤티비 사장이 ‘지상파DMB’란 개념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던때부터 올 상반기 ‘지상파DMB vs DVB-H 도입논쟁’때까지 지상파DMB 지지론자로서 고군분투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상파DMB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상파DMB는 개인용 멀티미디어 정보·오락도구입니다”
박 사장은 지상파DMB가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엔터테인먼트 매체로서 인식되는 한편, 가벼운 형태의 교육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박 사장은 그러나 “이는 초기 단방향 매체로서의 지상파DMB이며 향후 쌍방향 서비스가 시작되면 방송의 편성부터 제작 개념까지 시청자 참여 형태의 오락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MMB컨소시엄은 비디오 2개·데이터 1개를 채널 전략의 골격으로 삼았다.
박 사장은 “비디어채널 2개 중에 일부는 데이터방송과 연동되는 부가 서비스 개념이 들어올 것”이라며 지상파DMB 프로그램의 질적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컨소시엄 구성 여하에 따라서는 채널 정책내에 오디오채널을 서비스할 수 있다”며 융통성있는 채널 정책 방향을 밝혔다.
MMB컨소시엄에는 넷앤티비를 비롯해, 퍼스널텔레콤, 픽스트리, 아스텔 등이 참여했다. 앞으론 독립제작사협회 회원사 중 4개사, 애니메이션제작협회쪽 4개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4개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상파DMB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인코더·솔루션·단말기까지 참여업체들이 모두 개발한 상태”라며 “DMB 환경에 맞는 콘텐츠 생산에 유리하다”고 MMB컨소시엄을 소개했다.
향후 이뤄질 지상파DMB 희망사업자간 합종연횡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희망사업자별로 각자 특성이 명확하기 때문에 힘을 합치면 서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밑에서는 다른 컨소시엄측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