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를 인수한 오라클이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의 경쟁사인 독일 SAP가 피플소프트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각)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 1위인 SAP는 피플소프트 제품 사용 기업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마로나우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에 있는 투마로나우는 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록히드 마틴, 세이프웨이, 쿠어스브루잉, 서킷시티 같은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또 SAP는 피플소프트 제품 사용 기업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SAP 제품으로 사용 전환할 경우 가격 할인과 양질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AP가 투마로나우를 인수한 것도 ‘세이프 패시지(Safe Passage)’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피플소프트 제품이 SAP 제품으로 쉽게 전환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SAP의 미국 담당 빌 맥더못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피플소프트 제품에 대한 유지 보수료를 원래 솔루션 구매가의 17%선에서 책정할 것”이라면서 “이는 피플소프트와 오라클이 자사 고객에 제공하고 있는 비율보다 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AP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도 피플소프트 고객사를 빼앗아 오기 위해 이미 가격 할인 정책을 발표한 바 있어 당분간 피플소프트 고객사를 빼앗아 오기 위한 이들 업체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