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에서 최고의 발명품은 단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다.
한글은 세계언어 중에서 유일하게 발명자가 분명하고 진정한 음소문자이며 과학과 철학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이 있었기에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 가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으며 체계적인 지식정보 전달 및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한글은 모음인 천(天), 지(地), 인(人)을 이용해 합리적으로 조합되어 21개의 모음을 이룬다. 또 발성 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든 자음은 소리가 강해짐에 따라 획을 더하는 공통적 형체 변동으로 마치 15세기 세종대왕이 21세기 후손이 휴대전화 문자판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서를 미리 기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의 놀라운 발명이다.
이러한 발명 권리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특허청도 최고의 발명품인 한글 바로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허청은 현재 특허 등록이나 열람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사용하도록 ‘특허넷(KIPOnet)’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특허출원서를 쉽게 작성하고 검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특허기술 표준용어를 반영한 한글 맞춤법 시스템을 특허출원시스템에 적용,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한글맞춤법 시스템을 통하여 교정된 출원서는 빠른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한글맞춤법 프로그램은 특허넷과 홈페이지 관리에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행정문서·보도자료·홍보물 등 특허청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에 한글맞춤법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의 성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한자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국민이 정책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프랜시스 거리 사무차장은 지난 6월 방한해 “한국은 한글과 금속활자를 발명하는 등 창의력이 뛰어난 나라”라며 “반도체와 컴퓨터 등 산업 분야에서 발전 예측이 가능한 것도 한국이 발명지향의 사회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한글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이러한 발명품을 보호하고 갈고 닦아야 할 의무가 전 국민에게 부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 개발 및 발명품이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특허청도 우리 스스로 창의력에 자긍심을 갖고 발명에 관심을 둔다면 한글과 같은 훌륭한 발명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며 한글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