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굿TV컨소시엄 대표는 엊그제 3년 임기의 CBS 사장에 연임됐다. 이정식 대표는 지난 3년간 CBS를 라디오방송 사업자로서 굳건히 했을 뿐아니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서 CBS TV도 흑자 전환시켰다. 더구나 노컷뉴스로 대변되는 인터넷뉴스 매체의 위상도 반석 위에 올렸고 뉴미디어인 지상파DMB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실제 현장 경영에 뛰어들어, ‘위기의 CBS’를 살린 인물인 셈이다. 어찌보면 이정식 대표의 경인민방 도전도 ‘구원투수’로서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지난 2004년 12월 당시 경인민방인 iTV 허가 취소후 경기·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CBS가 경인지역 방송권 되찾기에 나서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그는 공익적 민영방송으로서의 CBS 위상에 대한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를 설명했다.
“기존 iTV의 희망노조원에 대한 100% 고용승계와 필요하다면 iTV비대위 인력도 함께 일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CBS 내부성원들이 의견을 모은 이른바 ‘CBS 정신’이라는 것.
이정식 대표는“굿TV컨소시엄은 3대 공동대주주 체제인데 이는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될 수있는 환경”이라며 “민주적 방식인 소유·경영 분리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CBS도 비영리단체로서 사적 이익을 추구치 않을 것임을 밝혔다.
경인민방을 안착시키는데 필요한 ‘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CBS가 SO 진입시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총력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파트너인 외주제작사에 대해선 “지상파 3사와 같은 거창한 드라마를 외주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형편에 맞는 형태로, 외주제작사를 배려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시장 경영 최전선에 섰던 이 대표는 새 경인민방 경영에 대해서도 냉정한 가운데 자신감을 보였다.
“당 흑자전환 시점을 보수적으로 2010년으로 계획했다”며 “그러나 빠른 시일내 가능토록 노력해 1∼2년 정도 흑자 전환 시점을 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모임 등에서 가곡을 부르는 CEO로도 유명한 이정식 대표. 그가 새 경인민방에서 부를 곡명은 ‘화합’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