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천 열린경인방송(KTB)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17110814b.jpg)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제일곡산이 CEO로 백낙천 열린경인방송(KTB)컨소시엄 대표를 영입한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물론 백 대표가 가진 인지도도 고려됐지만 그 보단 ‘탄탄한 경인민방을 만들고 싶은데, 그렇다면 지역민방을 직접 지휘해 본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백 대표가 지난 97년부터 8년간 JTV전주방송을 이끈 수장이기 때문이다.
“지역민방은 새로운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매체·다채널 시대의 도래는 물론, 인터넷 및 위성방송의 등장으로 그간의 지리적 장벽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백 대표는 지적했다. “그간 지역민방은 현재의 지역중심 네트워크 체제에 기대, 경영상 큰 어려움없이 지냈으나 이젠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경인민방이 타 민방과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민방의 공통적인 당면과제는 똑같다는 설명이다.
8년 민방 수장의 눈엔 경인지역 새 사업자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지역민방으로선 상대적으로 큰 가시청 인구와 그 인구의 구매력, 그리고 수도권의 관문이자 동북아 허브라는 지역적 이점 등이 강점”이라며 “반면 수도권은 중앙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이 클 뿐더러, 방송환경상 100% 자체편성을 해야한다는 점은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약점을 오히려 매체 경쟁력으로 강화시키는 요소로 활용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다.
그에겐 KTB가 이를 이뤄낼 컨소시엄이란 믿음이 있다.
“KTB는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컨소시엄”이라며 “1대 주주인 기협중앙회는 비영리공익법인으로 방송의 사유화와 자본의 전횡 방지와 방송매체 운영 및 노사관리 능력이 우수한 제일곡산 등은 경영 안정성 확보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대 주주인 기협중앙회는 비록 행정상 주사무소는 서울이지만 경인지역에 2만7000여 회원사를 갖췄다. 초기 자본금도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1500억원을 조성했다. 2대 주주인 제일곡산은 경인지역에서 28년간 기업활동을 해온 향토기업이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옛 iTV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도 최대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창업자금 지원 및 공동투자, 그리고 외주 지원 등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