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1월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월 대비 3.6% 감소한 215억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IA는 계절적인 요인이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및 PC 시장 경쟁 강화로 인한 지속적인 반도체 가격 하락도 매출 하락세를 부추겼다.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소폭 성장한 것은 희망적인 대목이다.
미국 반도체 시장 매출이 5.6% 떨어진 3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주도했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해 전세계 PC 출하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의 절반 수준인 20%에 머물 전망이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체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PC와 휴대폰 시장이 올 해 12∼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