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가 반도체 사업에서 완전히 손 뗀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자사가 최대주주인 엘피다메모리의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키로 했다.
히타치는 이미 엘피다 주식의 매각을 순차 진행해 왔다. 26일 현재 보유주는 총 1280만주의 전체 9.87%. 히타치는 이를 모두 종업원 연금 지불 등에 충당하는 퇴직급여 신탁으로 설정했다. 신탁 설정액은 약 422억엔이다. 따라서 매각은 신탁 설정 종료 후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히타치는 최근 시스템 LSI(고밀도 집적회로) 사업을 미츠비시전기와 공동 설립한 르네사스테크노로지로 옮기는 등 반도체 사업의 재편을 속속 진행시켜 왔다.
특히 히타치는 이번 1분기에 평판 TV의 판매부진으로 700억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실정이다.
엘피다는 히타치가 NEC와 지난 1999년 D램 사업을 통합해 설립한 반도체 전문 업체다. 하지만 히타치는 반도체 사업이 기존 사업부문과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이번에 완전 철수를 단행하게 됐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향후 히타치는 발전 설비 등 인프라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