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백신 분야에서 네티즌들의 참여를 불러 일으키는 2.0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 시장 뿐 아니라 개인용 시장이 형성돼 있는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에는 네티즌들의 평가와 입소문이 매출 확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백신 기업들은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네티즌이 직접 홍보를 할 수 있는 매개를 만듦으로써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에브리존(대표 임형택)은 ‘PC 종합검진센터 위젯’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가져다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위젯 형태로 만든 것. 작은 부속품 또는 부품을 뜻하는 위젯은 주로 날씨나 시계 등을 표현하는 아이콘 등이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의류회사 등에서 광고를 접목한 마케팅을 펼쳐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에브리존은 바이러스 백신을 위젯에 접목함으로써 네티즌의 활동을 통해 백신이 확산되도록 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알약 2.0 아이디어 공모전’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의 원하는 기능을 담아 업그레이드된 바이러스 백신 ‘알약’을 내놓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아이디어 공모에는 5일 현재 2만여명이 도전했으며, 이스트소프트는 이 중 우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발해 노트북과 아이팟 등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네티즌들이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파악해 이를 반영한 알약 업그레이드 버전을 상반기 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