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현금거래 인정한 게임 나왔다

아이템매니아와 협업 선언한 `황제온라인`

아이템 현금거래 인정한 게임 나왔다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인정한 게임이 처음으로 나왔다.

 IMI(대표 이정훈)는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약관에서 현금거래를 인정한 ‘황제온라인’을 7일부터 비공개테스트한다고 4일 밝혔다. 현금거래 인정은 IMI가 서비스하는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 ‘아이템매니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공식 선언한 조치다.

 현금거래를 약관에 인정한 만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 통과 여부도 관심사였다. IMI는 지난달 15세 등급으로 심의신청을 했고, 게임위는 지난 2일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IMI는 오는 7일부터 3000명 규모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IMI는 이미 온라인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일상화됐다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황제온라인 아이템을 아이템매니아에서 거래하는 방식이지만, 향후에는 게임 내 거래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불법 오토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획득한 아이템에 대해서는 거래와 게임이용을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다.

 이재원 IMI 이사는 “게임 서비스와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아이템 거래가 이상적으로 맞도록 주력하겠다”라며 “이용자 간의 정상적인 현금거래만 가능하다는 뜻이고, 거래를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제온라인은 중국 골드쿨이 개발한 무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로 2008년 중국 온라인 게임 순위 5위권에 진입하고, 2009년에는 중국 ‘최우수 온라인 게임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제후온라인’이라는 타이틀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총 가입자 400만명 이상, 최고 동시접속자수 30만명을 기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