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강풍이 불고 있다. 오는 2014년 최대 1488억달러(약 180조27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합종연횡과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IDG뉴스는 7일(현지시각) IBM이 유럽연합(EU) 및 이탈리아·영국·네덜란드 등의 대학 6곳과 함께 호스팅 비용과 서비스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연구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컨소시엄에서는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들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IBM은 “새로운 모델은 간단하고 시간을 단축시키며 유지비용도 적다”고 설명했다.
하루 앞선 지난 6일 EMC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그린플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용 서버 공급을 시작한 NEC와 후지쯔 역시 각각 호텔 예약 시스템과 지방 정부의 다리 안전체크 시스템 등을 개발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통신사업자의 시장 진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만 통신사 청화텔레콤은 콴타컴퓨터와 협력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하드웨어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또 인도의 통신사 시피테크놀로지스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잠재력이 충분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 680억달러(약 82조382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지난해 586억달러(약 70조9939억원)에 비해 16.6% 상승한 것이다. 또 2014년에는 1488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이렇게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위험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22개의 주요 미국 정부기관의 IT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의 비효율적인 보안 정책 △정부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의 보안 통제를 시험할 수 없다는 점 △사이버 범죄가 클라우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혔다. 또 서비스 제공사들과의 관계가 끝났을 때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는 점 등도 거론됐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